
지난 20일 미국 LA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 행사에서 2023년 유튜브 쇼츠에 광고 도입을 한다는 언급이 오피셜로 등장했다. 수익 구조는 제작자에게 45%가 넘어갈 예정. 정확히 어떤 로직으로 전달될지는 아직 밝혀지진 않았다. 기존 틱톡시장을 따라잡기 위한 수단으로 보이며, 여러가지 이슈들을 해결해야겠지만 기존 일반 영상에서의 광고수익이 발생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제작자에게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은 유의미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광고제작자, 마케터들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1) 기존의 정사각, 가로확장형 광고에서 세로형 3:4 광고로 변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쇼츠에서는 물론 지금도 시범운영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이에 확실하게 대응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세로형 영상 광고는 기존에 틱톡에서만 유효했기 때문에, 굳이 세로형으로 만들기보다는 유연하게 적용이 가능한 정사각형 영상광고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쇼츠에서도 본격적으로 세로형 영상광고를 밀어준다면, 광고제작자나 마케터들에게는 세로형 영상광고를 만들지 않고 넘어가기가 오히려 쉽지 않을 것이다.
2) 15초 미만의 영상길이로 축소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의 특성상 영상길이가 길수록 이탈률이 높아진다. 우리가 실제로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를 봤을 때, 앞부분 2초만 늘어져도 당장 다음 컨텐츠로 넘겨버린 경험이 있지 않는가?
이제 기존의 유튜브 영상광고에서 법도처럼 여겨졌던 초반 5초의 후킹 법칙은 2초 법칙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또한 쇼츠에서는 15초 길이의 영상광고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 권장사항을 어기면서 광고를 제작하지 않기를 바란다.
3) 세로형 길이에 맞는 영상소스 확보
이 점이 실무자들에겐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일 것이다. 기존 가로형 컨텐츠로 영상을 제작했던 부분들을 다시 촬영하거나 편집해야하는 이슈가 발생하는데, 세로형으로 편집했을 때 구도가 맞지 않는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재 내가 그런 딜레마에 빠져있다.)
아마 조금 번거롭겠지만, 세로형 촬영소스나 이미지소스를 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쇼츠와 틱톡, 릴스와 같은 세로형 숏폼 컨텐츠에서는 이용자수를 충분히 확보하다 못해, 흘러 넘치는 상황이다. TV에서 유튜브로 많은 시청자들이 이동했듯이, 유튜브 일반 영상에서 숏폼 컨텐츠로 모두 넘어가는 날이 다가올 지도 모른다.
유저들과 소비자들은 점점 더 생각하기 싫어하고,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것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 트렌드인데, 그렇기 때문에 광고 제작시에 여러 기승전결을 꾸려나갔던 부분들이 곧 파괴되지 않을까 싶다.
업계에서는 이미 틱톡광고를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과연 우리는 블루오션에서 제대로 헤엄칠 수 있을까. 또 유튜브 쇼츠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23년이 오기를 마냥 손가락 빨며 기다리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도록 하자.
'광고, 마케팅, 브랜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구글, 유튜브 광고(GDN)를 4개월간 직접 운영,관리해 본 후기 (0) | 2022.09.21 |
|---|---|
| 페이스북은 왜 마케팅 채널에서 점점 인기가 떨어지는가? (0) | 2022.02.01 |
| 브랜드를 소개하다 브랜드가 된 남자. 'Brand Boy' (0) | 2021.09.08 |
| 현업에서 말하는 마케팅이란?👩🏫 (0) | 2020.12.30 |